짧은글
<에덴의 용> 중에서
책읽는인간
2015. 4. 8. 06:24
"물리학 분야에서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필적할 만큼 훌륭하고 정연한 가설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막상 실험과의 대결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지 못했기에 물리학의 세계에서 거부당하고 사라졌다. 나는 만일 그와 같이 실험을 거쳐 살아남지 못하는 가설은 모두 솎아내 버리는 관행을 우리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문화적 삶에도 통상적으로 적용하게 된다면 우리의 인간 조건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인류가 자신을 완전히 파멸로 몰아넣지 않는다면, 우리 자신의 파충류적, 포유류적 부분을 모두 무시해 버리지 않으면서 동시에 우리 본질 가운데 전형적으로 인간적인 부분을 꽃피울 수 있는 사회, 순응보다는 다양성을 장려하는 사회, 다양한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실험에 기꺼이 자원을 투자하는 사회, 장기적 이익을 위해 단기적 이익을 희생할 줄 아는 사회, 새로운 사상을 미래로 통하는 엄청나게 가치 있는 경로로 여기고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다루는 사회에 인류의 미래가 있을 것이다."
- <에덴의 용> p228, p237, 칼세이건
무지, 관습, 편견,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의도적 조작, 이데올로기 공습, 여론 왜곡으로 끈질기게 살아남는 부조리가 너무도 많다. 그것들은 부조리가 분명함에도 온갖 명분으로 합리화된다. 과학적 방법론과 태도는 전형적인 인간적 특징이다. 아직은 힘이 약하지만, 희망이 그곳에 있다.